서스펜스 장르를 좋아하나요? 그렇다면 분명 루시 셔스턴이 콜라주 작업으로 만들어 내는 세계가 마음에 들 거예요. 서스펜스는 작품 속 인물과 작품 밖의 관객이 지닌 정보량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긴장감이잖아요. 그러니 작품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하나 알려드릴게요. 루시 셔스턴은 작품마다 핸드폰 사진첩에 있는 추억의 조각들을 넣어 둔답니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채로 작품을 보면 각각의 작품이 단순히 하나의 장면이 아닌, 여러 이야기의 중첩으로 읽히게 됩니다. 처음 작품을 볼 때보다 두 번, 세 번 마주했을 때 더 많은 이야기를 발견하게 될 테고요. 이처럼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걸 알지만, 아직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는 상태로 작품을 반복해서 마주하는 일은 질리지 않는 즐거운 긴장과 풍성한 발견의 기쁨을 선사할 것입니다.

영국의 브라이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루시 셔스턴의 단 12점뿐인 리미티드 에디션은 오직 핀즐에서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