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13 Pinzle News Letter 순간순간 마주하는 매일의 경험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때론 극적입니다. 아주 잠깐이지만 잃어버렸던 무엇인가를 되찾으며 안심하기도 하고, 주위에서
건넨 한 마디에 신경이 곤두설 때도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날씨에 애를 먹기도 하고, 우연한 행운에 잠시 미소 짓기도 하지요. 하지만 우리는 이 모든
낱낱의 순간들을 고스란히 기억하며 살아가지 않습니다. 시간을 따라 중요한 내용은 남기고 사소한 디테일은
희미해지도록 내버려 두죠. 무수한 디테일을 담고 있던 경험은 각자의 가치와 성향에 따라 차츰 뭉뚱그려지며
하나의 기억으로 자리 잡습니다. 여러분의 기억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지난날의 어떤 부분을 더 많이 끌어안고 어떤 모양으로 남겨두나요? 하나의
계절을 마무리하며, 여러분의 이번 여름 기억은 어떠할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다음 계절을 향해 바람결이 미묘하게 바뀌어 가는 요즘, 다양한 여름의
기억들을 상상하며 핀즐의 아트워크를 전합니다. 핀즐의 47번째
아트워크는 새롭게 선보이는 아티스트, 정보라의 작품입니다. 한국화와
동양화에 바탕을 둔 그녀의 화풍은 기억의 메커니즘을 주제로 하는데요. 기억 자체를 그리기보다 그것이
작동하는 방식에 주위를 기울이며, 기억이 남긴 흔적들을 하나의 화면에 담아냅니다.
“Rhythm of the Sunshine”이라는 멋진 제목과 함께 8월의 아트워크를 여러분께
보냅니다. 눈부신 햇살의 율동감이란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현되었을지, 그
기억이 소중하게 붙들고 있는 것은 무엇일지 기대해 주세요. 직접적인 해답은 담겨 있지 않아도, 핀즐이 전하는 아트워크를 통해 스스로의 기억이 붙들려는 것과 흘려보내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억이 보여주는 추상화, 마음의 기록화를 상상하며 하나의 계절을
보내시길 바랍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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