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햇살처럼 노란빛이 화면을 가득 채우며 눈과 마음을 환하게 밝혀 줍니다. 화면 중앙에 놓인 커다란 나무는
넓은 잎사귀로 일상의 공간 전체를 아우르며 자연으로부터의 경험을 전하고, 주인공은 그 아래 걸터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쩌면 특별한 것 없는 일상의 공간, 짧을지도 모를 평범한 순간이 더없이 행복하고 안락해 보이는데요. 장면을 그려내는 심플한
터치와 명료한 색상을 따라 보는 이의 마음도 한결 편안해집니다. 평소와 같다면 온갖 복잡한 생각과 고민으로
가득 차있을 주인공은 새하얗게 비워진 채 자신만의 순간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시간마저
흐르지 않는 듯한 만족감을 경험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그가 경험하고
있을 안정감과 충만함일지 모릅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림이
전하는 만족감의 끝에서 행복을 만나게 되리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오로지 나만이
느끼는 찰나의 행복, 그 꽉 찬 충만함을 작품은 ‘Good Day’라는
제목 안에 가득 담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행복의 순간은 다를 것입니다. 왁자지껄한 가족 모임의 중에 문득 감사함을 느낄 수도 있고, 고요하게 혼자 걷는 새벽 출근길에서 알 수 없는 뿌듯함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어떠한 경우든, 그저 스쳐 지나가는 감정이 아니라 행복을 맛볼 수 있는 단초로 여겨져 여러분을
기분 좋게 만들기를 바랍니다. 그 행복이 여러분의 하루를 정말로 ‘좋은
날’로 바꾸어 놓을 수 있도록 말이죠. 생명이 약동하는 3월, 이와 같은 마음을 담고 담아 <Good
Day>를 여러분께 전합니다. 거창한 행운이 없어도, 길고
지난한 과정이 하염없어도, ‘좋은 날’로 기억되는 일상의
하루가 여러분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